中왕이, 중동 휴전 촉구…"민간인·非군사목표 공격 규탄"
쿠웨이트·바레인 외무와 통화…쿠웨이트 "걸프국들, 대화로 해결 노력"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중국 외교장관은 당사국들을 향해 휴전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자라 자베르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했다.
왕 부장은 쿠웨이트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엔의 권한 부여 없이 이란과 미국이 협상하던 중 이란에 무력 공격을 발동했고 이는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라며 "동시에 걸프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전성은 충분히 존중돼야 하고 무고한 민간인과 비(非)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어떠한 행위도 응당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선무는 조속한 휴전으로, 걸프 국가들이 줄곧 대화와 협상을 호소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가 현재 파견돼 중재하고 있고 곧 쿠웨이트 및 다른 국가들과 소통·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바레인 외무장관에게는 "사태를 타개하는 길은 조속히 대화·협상으로 복귀해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데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하는 올바른 궤도로 함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지역 상황을 설명한 뒤 "쿠웨이트는 결코 전쟁 당사국이 아니지만 전쟁의 충격을 받고 있다"며 "쿠웨이트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에 힘쓰고 있다. 다만 합법적 자위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 바레인 외무장관은 "바레인은 일관되게 평화를 사랑해왔고, 불법적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바레인은 중국이 공정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걸프 국가들과 함께 중국과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소통·협조를 강화해 지역 평화·안정을 조속히 실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악화하자 이란·이스라엘 등 당사국과 걸프 국가들, 프랑스 등 주요국 외교 수장과 연쇄 통화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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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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