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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가겠다" 손주영 부상→긴급 구원 '2이닝 삭제'…"존경스럽다” 42세 국가대표 이유 증명했다

OSEN

2026.03.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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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도쿄의 기적이 나왔다. 한국 WBC 대표팀이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했다.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라운드 2승2패를 기록하면서 호주, 대만 등을 최소실점률로 제치면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제 한국은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탄다.경기 종료 후 한국 노경은이 류현진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3.09/spjj@osen.co.kr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도쿄의 기적이 나왔다. 한국 WBC 대표팀이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했다.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라운드 2승2패를 기록하면서 호주, 대만 등을 최소실점률로 제치면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제 한국은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탄다.경기 종료 후 한국 노경은이 류현진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3.09/[email protected]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기적을 일군 밑바탕에는 1984년생 최고참 노경은(42)이 있었다. 노경은은 위기 때마다 등판해 한국의 마운드를 책임졌고 결국 8강행 기적의 주역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2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7-2로 승리했고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희박했던 8강 경우의 수를 뚫는데 노경은이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국 선발은 좌완 손주영이었다. 7일 한일전 등판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코너워크로 전력투구를 펼치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2회를 앞두고 손주영은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몸을 풀다가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 무리했다가는 향후 정규시즌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손주영은 “던질 수 있더라도 100%가 아니면 구위가 약해질 수 있었다. 점수를 주면 안되는데, 마운드에서 계속 던졌으면 저도 불안했기 때문에 코치님한테 바로 말씀드렸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시간을 조금 끌었다”고 말했다.

손주영의 뒤를 긴급히 구원한 투수는 투수진 맏현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손주영의 몸 상태를 알자마자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마치 원래 나서기로 한 것인냥, 몸을 빠르게 풀고 마운드로 올라갔다. 

일단 노경은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릭슨 윈그로브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로비 퍼킨스의 타구를 직접 직선타로 처리했다. 노경은은 직선타를 잡고 포효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팀 케넬리를 2루수 땅볼, 트래비스 바자나를 삼진, 커티스 미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야기된 위기를 긴급 구원한 수호신이었다.

노경은은 경기가 끝나고 “사실 경기 전부터 (손)주영이 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고 주영이한테 농담 삼아서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2이닝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 그냥 모든 힘을 다 짜냈다”고 말했다. 

대기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또 오래 던질 줄은 몰랐다. 그래도 노경은은 “코치님이 제가 몸이 빨리 풀리는 것을 알고 계신다. 그리고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라면서 수호신을 자처했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노경은은 4경기 중 3경기를 등판했다. 그리고 3⅓이닝 무실점으로 철벽 불펜 위용을 보여줬다. KBO리그 최고령 홀드왕, 최고령 30홀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노경은이었지만 대표팀 발탁에는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증명하고 싶었고 또 증명했다. 그는 “부담은 없었는데, 제가 대표팀에 뽑히게 된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마음의 짐을 이제서야 조금 던 것 같다. 제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를 증명했다”며 뿌듯해 했다. 

류지현 감독도 이날 승리의 MVP로 노경은을 꼽았다. 젊은 투수진이 선전한 것도 있지만 손주영의 부상 공백을 노경은이 잘 채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의부상은 생각치도 않았다. 사인이 늦게 와서 다음 이닝 올라가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라며 “마운드에 올라가서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벌었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경은이 2이닝을 막아준 것은 정말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노경은은 이제 자신을 증명했고 또 기다려 준 팬들에게도 보답하고 있다. 그는 “원래 국가대표 선수도 아닌데 마지막 대�y팀을 이렇게 좋게 장식할 수 있어서, 8강에 갈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너무 성원을 많이 해주셔서 보답을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8강 진출로 보답을 해드리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8강 진출은 노경은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오는 3월 11일이 생일인 노경은인데, 마이애미로 떠나는 전세기 안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뜻깊은 생일 선물이 됐다”라고 말하면서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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