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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리 대신 락스 준 횟집…항의하자 되레 "어떻게 사과할까요?"

중앙일보

2026.03.09 15:43 2026.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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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자료사진(기사와 연관없음). 사진 pixabay

서울 용산구의 한 횟집에서 초밥용 식초 소스인 '초대리'를 요청했더니 락스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에 해당 업체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0일 SNS 등에 따르면, 최근 용산의 한 횟집에서 식사하다 락스를 먹을 뻔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원들과 함께 해당 식당을 방문해 회와 초밥용 밥을 주문한 뒤 초대리를 요청했다. 이후 초대리와 밥을 섞으려다 이상함을 느꼈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에는 냄새가 거의 없어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밥에 섞어 비비는 순간 걸레 냄새가 올라왔다"며 해당 액체가 '락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 일행이 직원에게 상황을 알리자, 식당 측은 초대리 통과 락스 통이 뒤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사과 보다 상황 확인과 해명이 먼저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가 사장에게 항의하자 "죄송하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사과할까요?"라는 말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A씨는 "만약 실제로 먹었다면 저와 직원들은 응급실에서 위세척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후 새로 나온 음식을 받았고, 회 등을 포함해 약 23만원의 식비를 모두 결제한 뒤 자리를 떠났다며 "같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용산구청 위생과에 관련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이 업체의 과거 리뷰도 온라인에서 재조명됐다. 지난해 12월 한 이용자는 "회는 괜찮았지만, 오픈 주방에서 락스를 들이부어 청소했다"며 "점점 어지러워져 락스를 먹는 건지 회를 먹는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 자리를 떠났다"는 후기를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 측은 SNS 댓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횟집 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일로 불쾌한 경험을 하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님이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셨을 때 충분히 공감하고 즉시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대응이 부족했던 점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조리 과정과 매장 위생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와 조리 과정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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