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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험" 트럼프 언급 후…'국가 침묵' 이란 女축구 호주 망명 허용
중앙일보
2026.03.09 16:51
2026.03.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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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시안컵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 대해 호주가 망명을 허용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의 인도주의 비자 발급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버크 장관은 선수들이 "안전한 장소"로 이송된 후 직접 이들과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버크 장관은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팀을 우리 마음속에 받아들였다"며 "이란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총 20명으로, 추가 망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팀의 망명 허가를 촉구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살해될 가능성이 높은 이란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함으로써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망명을 받아달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이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했다는 별도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가 이 문제를 해결 중!"이라며 "이미 5명은 보호 조치가 이뤄졌고 나머지도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여자축구팀은 지난 주말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면서 현재 공습이 진행 중인 이란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란 국영방송에서는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행위는 수치심과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며 선수들을 '전시 반역자'로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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