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에너지 안보, 우려 리스트 상위에 올라"
게오르기에바, 日심포지엄서 강연…"분쟁 장기화 경우 물가상승·GDP감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한 때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급등락하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일본 재무성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 강연을 통해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시장 심리,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등에 명확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동의 석유·가스 시설이 피해를 보고, 세계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행량이 90% 감소한 점 등을 들어 "아시아·세계 에너지 안보가 우려 리스트 상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유 가격 상승이 특히 저소득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일부 국가에서는 공급이 끊길 수도 있다는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유가격이 10% 오르면, 전 세계 물가가 0.4% 오르고 국내총생산(GDP)이 0.1∼0.2% 감소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등에 대한 우려로 전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5달러까지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이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후 80달러대로 떨어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심포지엄에서 각국에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한 재정 여력을 확보해둘 것을 촉구했다.
또 아시아는 역내 무역 비율이 유럽연합(EU) 등과 비교해 낮다며 "무역 연계가 강화되고 비관세장벽이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GDP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날 일본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만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 경제·금융의 안정을 위해 일본은 IMF를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동에서 환율에 대해 의견을 나눴느냐는 기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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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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