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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휠체어컬링 메달 보인다… 이용석-백혜진 4강 진출

중앙일보

2026.03.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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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에 진출한 이용석-백혜진 조.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16년만의 휠체어컬링 메달이 보인다. 백혜진(43)-이용석(42) 조가 믹스 더블 준결승에 진출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세계 7위)를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0)을 거뒀다. 미국, 라트비아와 4승 3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매 경기 전 1엔드의 후공을 결정하는 샷의 평균값으로 구하는 DSC에 따라 3위가 됐다. 최강 중국(6승 1패)을 준결승에서 피한 한국은 2위 미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에 진출한 백혜진.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휠체어컬링은 8엔드까지 진행된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1엔드에서 3점을 따냈고, 2엔드 1점, 3엔드 1점, 4엔드 1점, 5엔드 3점, 6엔드 1점을 뽑았다. 결국 에스토니아는 남은 두 엔드에서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권했다.

백혜진은 "나는 라인만 잡았을 뿐, 이용석 선수가 알아서 굉장히 샷을 잘해준 덕분이다. 오늘처럼 큰 점수 차이로 이길 수 있게 샷을 하는 것이 우리 팀의 '색깔'인데, 그 색깔이 잘 나와준 것 같다"고 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에 진출한 백혜진(왼쪽)과 이용석.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용석은 "국가대표가 된 뒤 처음 패럴림픽에 나왔는데, 4강전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전 혜진 누나와 '평소 하던대로 하자'고 이야기를 한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누나를 믿고 4강전도 잘 치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휠체어컬링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당시 4인조 경기에서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선 아쉽게 4위에 그쳤다. 2022베이징 대회에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선 2인조 믹스 더블 경기가 신설됐고, 베이징에서 4인조로 출전했던 백혜진은 2인조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백혜진은 "2022 베이징 대회 때 4강 진출에 실패해 굉장히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엔 꼭 메달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이제 그것이 눈앞에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4강전만 집중해서 결승에 올라가자는 각오"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준결승은 10일 오후 10시 35분 열린다. 예선에서는 한국이 미국에게 6엔드 기권승(10-1)을 거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혼성(4인조) 예선 3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 남봉광(왼쪽부터), 양희태, 방민자.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한편 백혜진의 남편 남봉광(45)이 출전한 4인조 팀도 2연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방민자(64)-양희태(58)-차진호(54)-남봉광-이현출(40)로 구성된 대표팀은 10일 영국과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3-4로 뒤진 6엔드에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7엔드 2점을 내줬으나 후공이 8엔드에서 2점을 올려 승리했다.

이어 열린 슬로바키아와 5차전에서도 7–5로 이겼다. 1엔드에서 선취점을 내줬던 한국은 2엔드에서 2점을 얻으며 역전한 뒤 매 엔드에서 점수를 꾸준히 추가하며 슬로바키아를 따돌렸다. 대표팀은 3승 2패를 기록해 현재 4위에 올라 있다. 10개국이 참가한 4인조 경기도 상위 네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방민자는 "팀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오늘보다는 조금 더 집중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출은 "경기를 앞두고 팀원들끼리 '이제 2패밖에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덕분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면서 진짜 팀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 35분 노르웨이와 6차전을 치른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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