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34·본명 임진아)가 자택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했을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나나는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강도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강도 A씨는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 자택에서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다. 그는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올라간 뒤 잠겨 있지 않았던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나나의 어머니를 발견한 A씨는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깬 나나가 A씨를 막으려 나섰고, 몸싸움 끝에 모녀가 그를 제압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나는 "정신이 없었다. 천만다행이었고 저는 그 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찰나의 순간이었다"며 "사건이 정리되고 나서 든 생각은 '위급한 상황에서 무언가 닥쳤을 땐 본능적으로 행동해야겠구나'라는 거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는 찰나에 내 오히려 정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흉기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용기가 났을까 싶다"며 "상상도 못하고 나갔는데 떨어진 흉기가 보였다. 본능적으로 방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엄마는 거실에 계셨고 전 방에서 자고 있었다. 방이 거실과 많이 떨어져 있고 문이 잠겨 있어서 소리가 안 들린다"며 "근데 축복처럼 엄마의 그 작은 소리가 귀에 들려 잠에서 깼다. 엄마는 제가 깰까 봐, 딸이 있으니까 소리를 못 지르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목이 졸려서 살짝 실신하셨는데, 숨이 넘어갈 때 '진아야 문 잠가!' 소리를 한마디라도 할 걸 하고 후회가 되더라고 하셨다"며 "그 얘길 듣는데 그 순간 엄마의 감정들과 얼마나 무서웠을지가 느껴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평생 지키겠구나' 싶었다. 엄마와 더 돈독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나나가 특공무술 공인 4단 보유자였다고 보도된 데 대해서는 "아니다. 저는 무술을 배워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엄마가 위험한 상황이다'라는 직감 하나로 그냥 나간 것"이라며 "보자마자 바로 달려들었다"고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월 나나 모녀와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흉기에 의해 턱부위를 다쳤다며 나나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경찰은 나나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나나는 A씨를 무고죄로 추가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