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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세계도 놀란 한국 야구의 저력

중앙일보

2026.03.09 23:27 2026.03.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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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오른쪽)과 셰이 위트컴이 9일 WBC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야구의 저력은 세계도 놀라게 했다. 희박하게만 보였던 가능성을 뚫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행 기적을 쓰던 날. 각국 주요 외신도 한국의 승전보를 전하며 현장 분위기를 옮겼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7-2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대만·호주와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순위 결정 기준인 수비 아웃 수당 실점률에서 두 나라를 앞서 C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6-2로 앞선 9회초 극적으로 1점을 뽑고, 마지막 수비에서 이정후의 다이빙 캐치로 5점 차이의 승리를 거두자 한국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껴안으며 감격을 나눴다.

미국 ESPN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한국이 복잡한 셈법을 뚤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본선 진출을 위해 2점 이하 실점, 5점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는데 이를 해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리도 끊었다”면서 “9회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중요한 1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9회 이정후의 호수비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만약 이 타구가 빠져 1점을 내줬더라면 호주가 8강으로 올라갔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한국은 이날 홈런 세리머니로 마이애미행을 뜻하는 ‘M’자를 그렸다. 월요일 밤, 호주전 승리가 절실했던 선수들은 마침내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메이저리그 출신인 류현진은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활약해줬다. 모두의 노력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현장 인터뷰까지 전했다.

한국 선수단이 9일 WBC 8강행을 확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두 눈으로 지켜본 일본 언론은 한국 선수들이 흘린 눈물을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상당히 희박했던 가능성을 뚫었다. 경기 자체도 긴박했다”면서 “이정후를 비롯한 선수들은 뒤엉켜 울었다. 반면 허망하게 탈락한 호주 벤치에서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류지현 감독은 ‘험하고 괴로운 1라운드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선수들이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들의 진지한 자세가 하나가 되어 마이애미행 티켓을 끊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고, 주니치스포츠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정후와 김혜성은 경기가 끝난 뒤 뜨겁게 포옹했다. 이 장면은 WBC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전해졌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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