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9차 국무회의에서 남성 육아 휴직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자들이 무슨 육아 휴직이냐’ 이래서 눈치 보느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이것을 일정 정도 안 쓰면 페널티는 아니고 하여튼 뭔가 불이익을 주기로, 그런 제도를 하기로 했던 것 같은데 그거 혹시 아느냐”고 물으며 “유럽의 어디 국가는 제도를 통해 남성 육아 휴직이 거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통령 말씀처럼 (과거) 남성(육아 휴직)의 비율이 낮았다”며 “올해 일·가정 양립 제도로 (육아 휴직 인원이) 34만 명을 돌파했는데 그중 남성 육아 휴직 비중이 60%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총량 비교를 묻자 김 장관은 “총량에 비하면 20%가 안 되는 것으로 추계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60%로 늘어봤자 전체로는 20%밖에 안 된다는 것 아니냐”라며 “별도로 한번 (남성 육아 휴직 촉진 제도를)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지금 많은 부처에서 육아 휴직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부 부처에서는 남성들이 여전히 육아 휴직을 사용함에 있어 좀 어려움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오늘 국무회의를 기화로 부처 장관들이 부처 내 남녀 육아 휴직 사용 비율을 챙겨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