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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탔던 평양·베이징 열차 12일 재개통…9차 당대회 특사는 무소식

중앙일보

2026.03.1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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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월 당시 이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이 인솔하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 우호예술단이 탑승한 K28편 평양발 베이징행 국제열차의 도착을 알리는 베이징역 안내판. 2020년 코로나19로 운행이 중단된 북중 국제열차가 오는 12일 6년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신경진 특파원
지난 2019년 1월 이수용·현송월 등 북한 우호예술단이 타고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던 K27/28편 국제열차가 오는 12일 6년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10일 중국의 국제열차 티켓을 판매하는 중국국제여행서비스(CITS) 산하의 국제열차매표처 직원은 중앙일보에 “12일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며 “12일 표는 이미 모두 팔렸고, 이후 매주 월·수·목·토 네 차례 운행한다”고 말했다.

궈자쿤(郭嘉琨)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북·중 열차 운행 재개를 확인했다. 그는 “중북은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이라며 “여객열차의 상시 운영은 양측 인적 교류를 수월하게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이어 “중국은 양측 소통을 강화하고 양자 인원 왕래에 더욱 편리한 조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월 당시 이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이 인솔하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 우호예술단이 베이징 공연을 위해 평양을 출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중 국제열차는 중국 국가철도그룹의 전신인 철도부가 지난 1954년에 첫 운행을 시작한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의 핵심 통로다. 국가철도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이징발 평양행K27편은 오후 17시27분 베이징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7시22분 단둥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에 북중우의교를 건너 종착역인 평양에 오후 18시15분에 도착한다. 반대로 평양발 K28편은 오전 9시55분에 평양에서 출발해 오후 16시23분 단둥에 도착한 뒤 베이징에는 이튿날 오전 8시40분에 도착한다.

지난 1월 초 베이징 외교가에는 북·중 국제열차 운행 재개설이 퍼졌으나 실제 운행되지 않았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이유로 연기됐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평양·베이징 국제열차는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모란봉악단의 리허설에서 나온 미사일 발사 장면을 중국이 부담스럽게 여겨 공연이 취소됐던 때와 2019년 1월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 우호예술단을 인솔했을 당시 이 열차를 이용했다. 베이징 등 중국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던 교통편이기도 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건 지난 2020년 1월이다. 코로나19로 북·중 양국이 서로 국경을 폐쇄하면서다. 지난해 5월 베이징과 몽골 울란바토르를 잇는 국제열차 K23/24편의 운행이 재개됐지만, 평양·베이징 편은 재개통이 계속 미뤄졌다.



트럼프 방중 앞서 北 특사 파견할 듯

한편 북한은 10일까지 노동당 9차 당 대회 특사를 베이징에 파견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특사 파견 지연은 지난 2월 4일 레화이쭝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차 베트남공산당 대회 특사 신분으로 폐막 13일째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접견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다만 코로나19로 당 대회 특사 파견이 없었던 8차 당 대회에 앞서 2016년 7차 당 대회 당시에는 이수용 정치국위원 겸 국제부장이 폐막 24일째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접견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9차 당 대회에서 모두 정치국위원에 선출된 김성남 국제부장 혹은 최선희 외교부장이 김정은 특사 신분으로 곧 베이징을 방문해 9차 당 대회 결정 사항을 설명하고, 임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북·미, 미·중 관계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김민석 총리가 오는 26일 하이난에서 개막하는 보아오 포럼 외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주베이징 대사관 관계자는 김 총리의 베이징 방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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