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10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에서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마지드 무사비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전날 "미사일 발사 위력과 빈도를 늘리고 사거리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1t 미만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코카서스의 아제르바이잔을 드론으로 공격하고 동지중해의 키프로스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매우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있다.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열흘째 계속된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로 이란 함정 51척 격침, 5천개 이상 표적 타격을 언급하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10%나 그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선출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도 "후계자가 누구든 우리 작전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세습'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모즈타바를 선택한 것은 전쟁이라는 비상상황에서 혁명수비대와 20년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그가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아버지보다 훨씬 더 강경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습 당시 알리 하메네이와 함께 모즈타바의 어머니, 아내, 자매, 아들까지 사망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개인적 상실이 그의 강경 노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AP통신은 모즈타바가 "아버지가 하지 않았던 것, 즉 핵폭탄 제조를 선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도 모즈타바와 혁명수비대가 향후 미·이스라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히 핵무기를 확보하려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황성욱
영상 : 로이터·AFP·미 중부사령부·DVIDS·타스님 통신·X @PressTV·@BashaP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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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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