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을 돌파를 앞두며 촬영지인 강원 영월이 관광지로 주목받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재치 있는 방식으로 영화 열기에 ‘숟가락 얹기’에 나섰다. 다만 역사적 인물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스스로 선을 긋는 유머까지 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죽어서 고속도로 1열 직관 중인 조선 제일의 권력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영화 흥행으로 단종의 유배지 영월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상황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영상 속에서 천안시는 “천만 영화가 탄생하면서 영월이 아주 핫해졌다”며 “천안시도 알려야 해서 숟가락 얹어보겠다”고 유쾌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속 인물 중 한 명의 묘소가 천안에 있다며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속창리에 위치한 한명회 묘역을 소개했다.
[사진]OSEN DB.
다만 천안시는 곧바로 “천안은 그분과 관련된 문화제나 축제를 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냥 지나가다 보면 된다”는 설명까지 덧붙이며 과도한 홍보는 하지 않겠다는 재치 있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영상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기준으로 묘역 위치를 안내하며 “천안시 안내판이 보이고 비닐하우스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이라며 ‘찾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또 “주변에 천안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으니 소리는 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유머러스한 지자체 홍보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지나가다 보라는 홍보가 더 웃기다”는 반응. 이 와중에 일각에서는 한명회는 어린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인데 영화 흥행에 숟가락 얹는 건 눈치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같은 반응을 의식한 듯 천안시는 영상에서 “관련 행사나 관광 콘텐츠는 없다”고 미리 밝히며, 특정 인물 홍보가 아닌 천안 자체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전했다. 영화 흥행과 맞물린 상황 속에서 ‘적당히 선을 긋는’ 천안시의 유머 섞인 홍보 방식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끝없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