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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절윤, 오세훈의 완승…이젠 비윤 대표주자”

중앙일보

2026.03.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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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불편한 여의도’ 캡처]
“국민의힘의 절윤 선언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서 전날 국민의힘의 절윤 선언을 이렇게 평가했다. 오 시장이 지난 8일 마감일까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한 승부수가 통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또 “비윤(非尹) 진영의 대표 주자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서 오 시장으로 바뀌었다”고도 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장동혁 지도부와는 접점이 없지만, (서울의 경우) 오 시장이 지지율을 회복하고 보수 진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당연히 단일화 등 선거 연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Q : 6·3 지방선거에 AI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99만원 공천’도 내세웠다.
A : “개혁신당은 당직자·보좌진이 거대 양당의 20분의 1 규모다. 인원이 적은 만큼 AI에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공천심사료만 300만원이다. 반면 개혁신당은 공천심사료 0원이다. 기초의원 후보자는 기탁금을 내지 않고, 99만원으로 선거운동 한다. 이런 게 정치 혁신 아닌가.”


Q : 지난달 27일 유튜버 전한길씨 등과 부정선거 끝장토론을 했는데.
A : “음모론이 보수의 절반을 잠식하고 있었다. 묻어두면 번진다.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분들은 선거참관인도 안 해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그릇된 확신에 빠져 있다. 현장 선거사무는 선관위 직원이 아닌 일반 공무원 등이 하는 경우가 허다해 숫자 등을 잘못 기입하는 ‘휴먼 에러’가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조직적인 부정으로 보는 것은 코미디다. 무엇보다 국민이 의구심을 가지면 밝혀야 한다는 건 전형적인 좌파 논리다. 광우병도 후쿠시마 오염수도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이를 사회가 받아 공식적으로 다룰 것인지는 냉정해야 한다.”


Q : 이준석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8%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개혁신당 현재 지지율은 2%대다.
A :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 (지지율이) 움직일 것이다. 현재 지지 정당 모름·없음 비율이 30%에 육박하지 않나. 제3·4 정당은 ‘원맨 정당’이 많다. 개혁신당도 그렇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개혁신당에 한번 투자해 달라. 유권자가 기초·광역의원부터 새로운 사람을 뽑아주어야 기득권 정치권도 변화되지 않겠나.”


Q : 9일 국민의힘이 ‘절윤’ 선언을 했다.
A : “감흥이 없다. 진짜라고 믿는 사람도 많지 않고, 왜 지금 ‘절윤’을 하는지도 의아할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오 시장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제 장동혁 대표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오 시장에게 싫은 소리를 던질 수 없게 됐다. 비윤 진영의 대표 주자도 한 전 대표에서 오 시장으로 바뀌었다.”


Q : 오 시장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안다.
A : “후보 등록 마감일인 그제(8일) 오후 2시쯤 오 시장에게 전화가 왔다. ‘이번에 (후보 등록) 안 할 것이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변화가 없다는 취지였다. 2021년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10년 만에 부활했을 때 저랑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오 시장 캠프의 멤버였다. 전쟁을 치르며 신뢰가 생겼다.”


Q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부산 등을 순회하고 있다.
A :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나 서울시장에 나서야 한다. 3파전 승리 공식은 상대 진영이 우세한 곳에 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 전 대표가 계양을에 나간다면 국민의힘에서 정상적인 후보는 안 나올 것이다. 그럼 한 전 대표와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서울시장 출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포기할 수가 없다. 한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서 지지율 10%라도 얻는다면 야권 단일화가 화두가 될 것이다.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상을 정립하는 길이다. 그런데 한 전 대표 주변 평론하는 분들은 반대로 얘기하더라. 평론가와 플레이어는 다르다. 제3자로 관찰하며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것과 실제 경기를 뛰며 체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제는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서서 본인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하지 않겠나.”


Q : 한 전 대표가 부산시장을 노리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에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A : “정치적 자살 행위다. 부산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텃밭이다. 국민의힘이 센 곳에 나가면 국민의힘에서도 40%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나온다. 선거가 80여 일 남았다.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늦어지면 간 본다는 이미지가 강해질 것이다.”


Q : 개혁신당 지지층이 ‘뉴이재명’으로 갔다는 분석도 있다.
A : “보수 진영이 비이성에 빠져 합리적인 젊은 층이 일부 이탈한 면이 있다. 하지만 뉴이재명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가져간 것으로 본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60~70대가 많이 이탈했다.”


Q : 친윤 주도의 국민의힘보다 ‘실용 이재명’과 연대할 수 있지 않나.
A : “이재명 정부의 경제 철학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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