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6(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으로, 이번에 세계 최초로 제품 개발 인증을 마쳤다.
LPDDR은 스마트폰·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모바일 D램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으로 작동된다. 1c 공정을 적용한 LPDDR6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현하는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주로 쓰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5세대(1b) 공정 LPDDR6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6세대 LPDDR6는 단위 시간당 전송 데이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대역폭을 늘려 기존 LPDDR5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33% 향상됐다. 모바일 환경에 따라 주파수와 전압을 조절하는 동적 전압·주파수 조절 기술(DVFS)을 적용해 전력 소모량도 20% 이상 줄였다. 게임처럼 고사양이 필요할 때는 최고 대역폭을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주파수와 전압을 낮추는 방식이다. 동작 속도는 기본 10.7Gbps(초당 10.7기가비트)으로 기존 제품 최대 속도를 앞선다.
SK하이닉스는 “1c LPDDR6가 적용된 모바일 기기는 이전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지고 최적화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며 “상반기 내 양산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