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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검찰, 李대통령 공소취소 거래" 또 김어준발 음모

중앙일보

2026.03.10 13:00 2026.03.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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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친여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장인수 전 MBC 기자와 진행자 김어준씨. 유튜브 캡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주장한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가 이른바 ‘이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 음모론’을 10일 방송에서 다루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전날 검찰 개혁과 관련해 “모두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강경 노선을 경계한 발언과 맞물려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및 공소청법 정부안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정부안에 찬성하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다음 정부에 윤석열 후임이 들어서면 이 법(정부안)으로 양 의원을 괴롭힐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다. 양 의원은 “공소청 검사가 중수청을 지휘하는 구조가 아니다. 이 법 갖고는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김씨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류삼영 전 총경은 사실상 지휘권이 남아있다는 취지로 정부안을 비판했다.

뒤이어 출연한 장인수 전 MBC 기자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 배경에 관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장 전 기자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수의 고위급 검사들에게 ‘이 대통령 공소취소 해달라’고 말하고 다닌다”며 “검찰은 공소취소를 해주면 대통령과 그 관계자를 묶어서 통으로 보내버릴 계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취재 결과 검찰이) 죄목까지 정해놨다. 직권 남용”이라고도 했다.

이에 김씨는 “장 기자가 큰 취재를 했다”며 치켜세웠다. 김씨는 “보완수사권이 남겨지면 그걸(수사를) 못 막는다”는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의 말을 듣고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 같은 자가 등장해 정부안으로 또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며 “이 구멍을 왜 만들어놓느냐”고 했다.

봉욱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30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 세종실로 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후 화살은 봉욱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했다. 정부안에 보완수사권 유지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 방송 출연진은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의 모종의 작전이자 흉계”(황운하 의원), “추진단은 처음부터 꼭두각시였다. 봉 수석에게 이용당했다”(봉지욱 전 뉴스타파 기자)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게시판’에선 “검찰과 짜고 이 대통령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불똥은 친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공취모(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에도 튀었다. “정치인이 검찰 인사를 만나 공소취소를 언급하는 순간부터 문제”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장 전 기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보완수사권을 두고 이 대통령이 검찰과 거래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대통령 입만 바라보면 안 된다”는 글도 이어졌다.

반면 친명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합갤(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에선 “김어준 해보자는 거냐”, “가짜뉴스를 유포한 장 전 기자를 고발해야 한다”는 반발 글이 잇따랐다.

공취모 소속이자 대표적 친명계 한준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다”며 “장 전 기자는 그 말이 사실이면 증거를 내놓으라.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라고 썼다.

논란이 확산하자 장 전 기자는 “한 의원이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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