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PC 업체 에이수스(ASUS)가 인공지능(AI) 노트북을 앞세워 국내 AI PC 시장 점유율 15%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피터 창 에이수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지사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이수스는 이날 AI 노트북 ‘젠북’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국내 AI PC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AI PC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AI 연산을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PC로, 업계에선 차세대 PC 시장의 핵심 제품군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에이수스는 경량 설계와 AI 성능을 강조한 ‘젠북 A14’와 ‘젠북 A16’을 공개했다. A14는 약 990g 무게의 초경량 모델로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16은 16형 대화면에 약 1.2㎏ 무게를 구현한 제품이다. 두 제품에는 에이수스가 자체 개발한 ‘세랄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회사 측은 경량성과 내구성을 함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수스는 AI PC 비중이 장기적으로 전체 PC 시장의 7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다. 창 지사장은 “AI PC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단순히 NPU를 탑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창 지사장은 “올해 반도체 가격 인상과 수급 불안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현실”이라면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전략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 목표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국내 애프터서비스(AS)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국 15개 도시에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300여 개 하이마트 매장과 협업해 접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을 통한 픽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서비스센터 만족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운영 방식 조정이나 새로운 서비스 형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