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뒤지지 않는다. 베테랑 최형우(43)의 복귀로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고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을 했던 최형우는 10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복귀한다.
최형우는 지난해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리 24홈런 86타점 장타율 .529, OPS .928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했다.
삼성은 막강 타선이다. 빠른 발을 지닌 컨택형 타자 김성윤, 김지찬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장타력을 갖춘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이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이다. 이재현, 류지혁의 타격도 괜찮은 수준이다. 상대 투수는 쉬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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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포인트는 있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최형우가 복귀하면서, 구자욱의 수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구자욱은 2025년 142경기에 출장했는데, 좌익수로 95경기 선발 출장했다. 나머지 경기는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일부 교체 출장했다. 2024년은 129경기 출장했는데 좌익수 98경기, 우익수 4경기 선발 출장했다. 2023년에는 119경기 중에서 우익수 69경기, 좌익수 22경기 선발 출장했다. 2022년 99경기 출장해 우익수로 96경기 선발 출장했다.
최근 4년간 외야수로 선발 출장은 100경기가 최대치. 30경기 이상은 지명타자(또는 교체)로 출장하며 체력 관리를 하면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지난 3년간 누적 성적에서 타율 3할3푼2리, 490안타, 63홈런, 282타점, 출우류 .409, 장타율 .546, OPS .955를 기록했다. 리그 타율 2위, OPS 1위, 최다안타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 3위, 타점 3위였다.
[OSEN=대구, 조은정 기자]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2사 삼성 구자욱에 2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최형우를 일주일에 1경기 정도 외야수로 출장시키려는 뜻을 보였다. 그래야 구자욱은 물론 디아즈 등 다른 선수들이 한 번씩 지명타자로 출장할 수 있는 틈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KIA도 최형우의 수비 출장 비율을 조금 높이려 했으나 잘 실행되지는 않았다. 괜히 수비 한 경기 출장시키려다, 오히려 타격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를 생각하면 조심해야 한다.
최형우는 지난해 KIA에서 133경기 출장했는데, 좌익수로는 단 4경기 선발 출장했다. 지명타자 붙박이였다. 올해 삼성에서 좌익수 수비로 몇 경기나 나설 지 미지수다. 43세 베테랑에게 수비 부담을 주려다가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습경기에 3차례 출장했다. 개막에 맞춰 자신의 스케줄 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 캠프 막판에 3경기 나왔다. 좌익수로는 1경기 출장했다. 마지막 연습경기(7일 KT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려다 지명타자로 바뀌었다.
최형우가 가끔 좌익수로 출장한다하더라도, 구자욱이 예년 보다 외야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할 것은 분명하다. 타격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체력 유지가 중요하고,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