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8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 노선 변화를,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전·충남 행정 통합 문제를 언급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추가접수 공고한 후 내일 하루 접수를 받은 뒤, 13일 면접을 통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기존에 신청한 후보들의 권리는 그대로 존중된다”며 “공관위는 끝까지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공천 신청 마감 다음 날인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을 사과하고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배척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들은 실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다시 한번 저는 9일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절윤’을 천명하는 결의문이 공식 채택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당 의원들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의문이 올바른 변화의 시작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다. 그래야만 수도권 후보들이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 당 안팎으로 승리를 위한 혁신적인 제안이 분출하고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면, 이제 그 길로 가는 실천의 주체는 당 지도부다. 지도부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전날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을 방문, 김 지사와 간담회를 하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지방선거에서 중원, 특히 충남도지사 선거가 중요한데 김 지사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공천 미신청)을 통해 충남도민께서 김 지사의 진심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입법권력에 이어 행정권력을 손에 쥔 민주당에 지방권력까지 넘겨주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아직 대전·충남 통합 논의 불씨가 완전하게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신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치적으로 유불리나 이해득실 차원에서 행동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장 대표가 요청한 공천 신청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