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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판기 왕국' 위상 흔들…물가·인건비 급등에 축소·매각

연합뉴스

2026.03.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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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판기 왕국' 위상 흔들…물가·인건비 급등에 축소·매각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음료 자동판매기 사업이 치솟는 인건비와 물가 상승의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일본은 빌딩이나 상가는 물론 골목 곳곳에서도 흔히 자판기를 볼 수 있어 '자판기 왕국'으로 불려 왔다.
11일 NHK에 따르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한 주요 음료 업체들이 자판기 사업 매각과 운영 대수 감축에 나서고 있다.

삿포로홀딩스 산하 '포카삿포로 푸드&비버리지'는 최근 전국 약 4만 대 규모의 자판기 사업을 타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기기 유지비와 상품 보충에 드는 인건비가 급등한 가운데, 의약품과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 잡화점인 드럭스토어로 고객이 유출되면서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다이도그룹홀딩스 역시 내년까지 자판기 2만 대를 줄일 방침이다.
자판기 운영주들도 매출 감소로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쿄의 한 업체는 호텔이나 거리에 300대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월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40% 급감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페트병 음료 가격이 160엔(약 1천500원) 수준까지 오르자 소비자들이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물가고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상승해 자판기 한 대당 이익이 매년 줄고 있다"며 "향후 설치 대수를 더 줄여야 할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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