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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어머니 위해 10㎏ 감량…간 이식해 준 20대 아들

중앙일보

2026.03.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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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리나(오른쪽 두 번째)씨와 의료진들. 사진 가천대 길병원

간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몸무게 10㎏를 감량한 뒤 간을 기증한 아들의 사연이 감동을 안겼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3세 장마리나(48)씨는 3년 전 간암 진단을 받았다.

장씨는 색전술과 고주파·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투병해왔지만, 암이 재발하면서 건강 상태는 계속 악화했다.

의료진은 간 이식 수술을 고려했으나, 장씨가 외국 국적인 탓에 행정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생체 기증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장씨의 아들 A씨(26)가 어머니에게 간 기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늦둥이 여동생을 생각해 간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다만 사전 검사 결과 A씨에게서 지방간이 확인되면서 간 이식 절차는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A씨는 수술 요건을 맞추기 위해 수개월간 운동과 식단 조절을 했고, 결국 10㎏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장씨는 10시간에 이르는 수술 끝에 아들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으면서 건강을 되찾았다.

장씨는 "마냥 어리게 봤던 아들이 누구보다 가족을 챙긴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가족을 위해 남은 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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