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260년 역사 ‘튼ㅁ자’ 안동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중앙일보

2026.03.10 18:1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1일 예고했다. 사진은 '안동 학남고택' 모습. 사진 국가유산청

1759년 건립돼 260여년 역사를 이어온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11일 풍산 김씨 집성촌인 안동 오미마을 안에 위치한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대인 1759년 김상목(1726~1765)이 안채(형)를 건립한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ㅗ형)을 증축하여 현재의 ‘튼ㅁ자’ 형태가 됐다. ‘튼ㅁ자’란 ㄷ자와 일자형, 또는 ㄱ자와 ㄴ자형이 결합돼 모서리가 터진 ㅁ자를 이룬 평면형이다. 전형적인 안동지역 ㅁ자형 뜰집 유형에 속하면서도 시대를 두고 세워진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차별화된 구조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1일 예고했다. 사진은 '안동 학남고택'의 사랑채. 사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1일 예고했다. 사진은 '안동 학남고택' 모습. 사진 국가유산청

문중에서 전해져온 고서 630종 1869책, 고문서 39종 8328점, 서화류 115점과 어사화 등 민속품을 포함한 총 1만360점의 유물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돼 관리 중이기도 하다. 학남의 아들 김두흠(1804~1877)과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1845~1914),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1862~1934) 등이 남긴 일기는 19세기 안동의 선비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 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가문에서 배출된 김정섭·김이섭(1876~1958)·김응섭(1878~1957)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투쟁·구국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상해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역임한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七十七秊回顧錄)』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 상황, 인물 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문서로서 한국독립운동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자료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한다.



강혜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