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있는 한국 회화 24점을 모은 도록이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기부금에 힘입어 발간됐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세계 여러 지역에 소장된 한국 회화를 선별해 구성한 아트북 형식의 도록 『IT’S ____ HERE : 나라 밖 빛나는 한국 옛 그림』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도록은 지난 2022년 RM이 재단에 전한 기부금으로 만든 것이다.
RM은 나라 밖 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재단에 1억원씩 기부한 바 있다.
도록에는 16세기 초부터 20세기까지 약 400년에 걸친 조선 산수화, 초상화, 화조영모화, 기록화 등과 병풍·족자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수록해 한국 회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지난해 리움미술관에서 보존 처리를 마친 미국 피보디에식스 박물관 소장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平安監司道科及第者歡迎圖)’(19세기),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림제설도(寒林霽雪圖)’(16세기) 등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재단 측은 해외 소장 기관과의 협력 아래 고해상도 이미지와 작품 해설을 함께 실어 학술 연구는 물론 전시·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곽창용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도록은 해외에 전해진 24점의 전통 회화를 통해 한국 회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다시 조명한 결과물로 이 작품들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가교로서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발간을 후원한 RM의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이 도록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고 덧붙였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은 12만1143건, 세부 수량으로 보면 25만6190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