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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폭스바겐 제쳤다…글로벌 영업이익 '글로벌 톱2'

중앙일보

2026.03.10 20:20 2026.03.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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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5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영업이익이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2위에 올랐다.

11일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27만대를 팔았다. 토요타그룹(1132만대)과 폭스바겐그룹(898만대)에 이어 3위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618만대), 스텔란티스(548만대) 순이었다. 매출액 역시 현대차그룹은 300조4000억원으로 3위였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89억 유로(약 15조원)에 그쳤다. 폭스바겐그룹은 GM(127억 달러·약 19조원)에도 밀려났다. 영업이익 1위는 토요타그룹으로 4조3000억엔(약 40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생산물량 조정, 재고 소진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7조원이 넘는 대미 관세 비용을 부담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폭스바겐그룹은 영업이익이 54%나 급감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그룹은 “미국의 관세 부과,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에 따른 비용, 환율 변동 및 가격·믹스 효과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위치한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미국 3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HMGMA에서만 6만대 이상의 현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생산 비중을 현재 40% 수준에서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올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서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생산 허브를 짓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재 공급 등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비야디(BYD) 등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도 거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여전히 불확실성 가시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인공지능(AI) 핵심기술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오는 2028년 HMGMA에 투입해 생산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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