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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야간 배송 해보겠다"던 쿠팡 대표, 與의원들과 체험 나선다

중앙일보

2026.03.10 20:55 2026.03.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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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 쿠팡 물류센터 밖에 로켓배송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야간노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배송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야간 택배 체험을 해보자”고 약속한 바 있다.

11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로저스 대표는 오는 19일 경기 하남시에서 야간 택배 업무를 체험해 볼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배송 체험을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퀵플렉서(배송기사)와도 함께 하며 노동·안전 문제 전반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염 의원과 김영배 의원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뉴스1

발단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관련 연석청문회였다. 염 의원은 이날 로저스 대표에게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한 번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저와 함께 하루 12시간 심야 배송 업무를 해보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가 “함께 배송하도록 하겠다. 의원도 같이해주길 바란다”고 답하면서 대국민 약속이 됐다.


다만 로저스 대표의 경찰 소환 일정 때문에 협의가 미뤄졌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1월 30일과 2월 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조사를 장시간 받았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쿠팡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여러 정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자료 제출, 대면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염 의원은 로저스 출석 일주일 전인 1월 23일 “야간 노동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이 법적 조사를 구실로 파기됐다”고 했었다. 일정 협의에 난항을 겪던 민주당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야간택배 체험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쿠팡 측은 “경찰 출석 외에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일정까지 고려해 협의를 이어왔다”며 “오는 19일 대국민 약속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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