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하 무기 연구개발 시설을 공습하며 대이란 전쟁이 "새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IDF)은 10일(현지시간) 밤사이 테헤란에서 혁명수비대 군사학교인 이맘호세인대 내 무기 연구개발 복합시설과 지하 통로를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DF는 해당 시설이 혁명수비대가 탄도미사일 개발·생산 관련 시험을 수행하던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쿠드스군 본부 기반시설과 다른 무기 생산시설, 방공체계도 함께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DF는 이번 공습이 "이란 정권의 핵심 체계와 기반에 대한 타격을 심화하는 작전"이라고 밝혔습니다.
테헤란 도심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이란 적신월사 영상에는 전날 테헤란 레살라트 지역에서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며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공습이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가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테헤란 현지에서는 주거지역을 포함한 도심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보건 피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7∼8일 밤 테헤란과 인근 알보르즈주의 유류 저장시설과 정유시설도 타격했습니다. 이때 발생한 검은 연기가 대기 중 수분과 결합해 '검은 비'가 내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독성 탄화수소와 황산화물, 질소화합물이 대기 중에 퍼졌다며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한 이란 당국의 판단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대사는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천332명에 달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택 약 8천 채와 상업·서비스 시설 1천600곳, 의료·교육·에너지 시설 수십 곳이 파괴됐다고도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오히려 이란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국제유가 급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악관도 에너지팀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와 에너지 가격 안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 러시아산 원유 관련 제재 완화, 연료세 조정, 원유·석유제품 수출 제한 등 여러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요동쳤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9일 4년 만의 고점까지 치솟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각각 배럴당 87.80달러와 83.45달러로 11% 안팎 떨어졌습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 중동산 원유 수송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장 종전 의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이스라엘 병원 및 보건 시스템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전쟁의 목적은 이란 정부 전복"이라며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조치들을 통해 우리가 이란 정권의 뼈를 부러뜨리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속적인 공격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길어지면 에너지 시장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현재 전쟁으로 걸프 지역 원유·석유제품 공급이 하루 약 1천500만 배럴 줄어든 상태라며, 차질이 이어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송해정
영상 : 로이터·AFP·X @IDF·@nexta_tv·@Osint613·@Scavino47·EPA·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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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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