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34·LAFC)이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에도 소속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은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을 멈췄다.
LAFC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D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4분 알라후엘렌세 알레한드로 브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드니 부앙가가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했다. LAFC는 볼 점유율 76%-24%, 슈팅 28회-4회, 유효 슈팅 11회-3회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압도했으나,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LAFC는 오는 18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노린다. 챔피언스컵엔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이 있다. LAFC가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 탈락한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고 권위의 클럽축구대항전이다. 이로써 LAFC의 올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연승 행진은 5경기로 중단됐다. LAFC는 이날 경기 전까지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MLS 개막 3연승을 포함해 시즌 5전 전승을 질주 중이었다.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1골 7도움)를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3경기에서 3도움, CONCACAF 챔피언스컵 3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손흥민은 5경기 연속 골 침묵 중이다. 지난달 18일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이 시즌 첫 골이자 마지막 골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 내내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아론 살라자르의 전담 마크에 시달렸다. 살라자르는 손흥민과 마치 한 몸이 된 듯 바짝 붙어 압박 수비를 펼쳤다. 동료들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투입되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딱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골문 앞에서 득점 기회를 잡은 그는 오른발 슛은 제대로 발에 맞지 않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편, 차세대 손흥민을 꿈꾸는 배준호(22·스토크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골맛을 봤다. 배준호는 같은 날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5~26시즌 챔피언십 37라운드 홈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4분 추가 골을 넣었다. 24일 만에 터진 그의 시즌 리그 2호 골이자 공식전 3호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