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리는 2026 FIBA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다. 1964년 제4회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부터 2022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그 기록을 한 차례 더 늘겠다는 각오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빌뢰르반과 중국 우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개국씩 나눠 경쟁을 펼쳐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린다. 한국(FIBA랭킹 15위)은 콜롬비아(19위), 필리핀(39위), 독일(12위), 프랑스(3위), 나이지리아(8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이 조에선 독일이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 자격으로 본선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따라서 독일과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상위 2개 팀이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약한 콜롬비아와 필리핀을 잡아야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 핵심 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강이슬, 허예은(이상 KB), 이해란(삼성생명), 안혜지, 이소희(이상 BNK), 박소희, 진안(이상 하나은행), 박지현 등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르며, 같은 날 오후 10시 나이지리아와 2차전에 나선다. 15일 오전 1시엔 콜롬비아,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필리핀과 3∼4차전이 이어진다. 프랑스와의 5차전은 18일 오전 4시 30분 개최된다.
박수호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해 충분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려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로테이션은 필수"라면서 "공격에서는 유기적인 팀 움직임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준비했고, 수비에서는 상대가 피지컬 우위에 있는 만큼 로테이션 수비에 중점을 두고 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한국 농구의 강점이었던 빠른 트랜지션과 외곽슛이 잘 살아난다면 어느 팀과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