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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앤트로픽 AI 180일 내 제거' 지시공문 하달"

연합뉴스

2026.03.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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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시·자율 무기에 AI 사용 불가"라는 회사 방침에 대응
"미 국방부, '앤트로픽 AI 180일 내 제거' 지시공문 하달"
"국내 감시·자율 무기에 AI 사용 불가"라는 회사 방침에 대응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미군 전체 고위직 인사들에게 시스템에서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제품들을 180일 이내에 제거하라는 지시 공문을 공식 하달했다고 미국 CBS 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문을 입수한 CBS에 따르면 이 공문의 작성 날짜는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식적으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고 통보한 다음 날인 3월 6일 자로 되어 있으며, 고위 인사들에게 배포된 시점은 9일이었다.
공문에 서명한 인사는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 커스턴 데이비스다.
이 공문에는 핵무기, 탄도미사일 방어, 사이버 공격 등 국가안보 업무 시스템에서 앤트로픽 AI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의 설명이 포함돼 있다.
또 국방부와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은 180일 이내에 국방부 계약과 관련된 업무에서 모든 앤트로픽 제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데이비스는 공문에서 적들이 국방부의 일상 업무에서 "취약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취약점이 악용당하면 "전투원에게 잠재적으로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CIO는 예외를 승인할 권한을 가진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예외는 국가 안보 작전을 직접 지원하는 임무 필수 활동에 한해서만, 또 실행 가능한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만 고려될 수 있다"며 예외 승인을 요청하는 부서는 포괄적 위험 완화 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했다.
한 국방부 고위 인사는 공문이 진짜라고 CBS 뉴스에 확인해줬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무기 등에 자사 AI 모델을 쓰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국방부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갈등 끝에 지난달 2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맞서 앤트로픽은 국방부를 비롯한 연방기관 18곳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행정부 고위인사를 피고로 한 소송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이달 9일 제기하면서,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 조치를 취소해줄 것과, 연방 기관들에 자사 AI 사용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이 위헌임을 확인해줄 것 등을 법원에 요구했다.
이 회사는 별도로 워싱턴DC 구역 연방항소법원에도 국방부 조치의 다른 측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별도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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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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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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