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정 대표는 박 의원과 나란히 새우잡이 배에 올라 조업을 도우며 인천 어민의 고충을 청취했다.
강화군 교동면 죽산포구에서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조업 한계선이 불합리하게 설정돼 있다”며 “황금어장은 조업 한계선 밖이고, 20분 갈 거리를 한 시간 돌아서 와야 한다. 인천시장 후보 박 의원과 함께 그 부분에 대해 깊은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대표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한다니 최우선으로 인천부터 (개선)하는 것 어떠냐”며 호응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대표로서 지시한다. 박 의원이 (조업 한계선 문제를) 잘 해결해달라”고 거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 당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사이다. 정 대표가 승리한 뒤 두 사람은 한동안 소원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식사를 함께하며 관계를 복원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배에 타기 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이 최고위원일 당시 나와 손 잡고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싸웠던 동지”라며 “박 의원이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잘 이뤄져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에 박 의원은 “강화까지 찾아와 준 정 대표와 지도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와 박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6·25 전쟁 실향민이 터를 잡아 형성된 강화군 교동대룡리시장을 찾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의 새우잡이 행보는 정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정 대표는 강화를 찾은 이유에 대해 “강화를 탈환하고 싶은 의지도 있다”며 “특히 고통 받는 어민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되면 ‘민주당 최고’라고 하지 않겠나”고 했다. 강화군수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승한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인천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한 험지다. 앞서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고위원회의 3번 중 1번은 지방에서 열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11일 최고위에서 “당·정·청이 합심 단결해 (검찰 개혁을) 잘 처리하겠다”면서도 “혹시 모를 독소조항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긴밀하게, 요란하지 않게 내부에서 토론할 시간”이라고 했다. ‘요란하지 않게’의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드높다. 그 부분이 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잘 애를 쓰고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정 대표는 “물밑 조율 중이니 검찰 개혁 관련된 개별적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지도부 관계자는 “외부에서 말이 많다. 당원과 국민 우려가 클 테니 말을 아끼자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