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이란 전쟁으로 항공업계가 위기를 맞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파업이라고 비난했다.
11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조종사노조(VC)는 12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파업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조합원은 약 4천800명으로 루프트한자 여객기와 자회사 루프트한자 카고 화물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노조는 사측에 퇴직연금 기여금을 3배로 늘리라고 요구하며 지난달 12일에도 하루 동안 파업했다. 당시 8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돼 10만명 이상 승객이 피해를 봤다.
노조는 사측이 구체적 제안을 내놓지 않은 채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말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동 상황을 감안해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 등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파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란 전쟁으로 새로운 차원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겪고 전세계 승객이 영향받는 시기에 갈등을 고조시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루프트한자를 비롯한 항공사들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항공편 운항을 대거 중단했다. 독일 정부는 오만 등지에 루프트한자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귀국시키고 있다. 독일여행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약 2천명의 독일인이 중동에 발 묶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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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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