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에게 받은 두 차례의 휴전 메시지에 퇴짜를 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전쟁에서 지고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정치적 압박을 느끼고는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국 승리를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을 끝내진 못한다는 말도 했다.
이는 미국이 종전 의사가 있다고 발표하더라도 이란이 어떤 형태로는 전쟁을 이어가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 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치, 군사적 비용이 너무 막대해 전쟁을 되풀이할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종전이란 없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다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한 영구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휴전이 성립되거나 전쟁이 중단되려면 이란에 대한 침략 행위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고 몇 개월 뒤 다시 공격이 일어난다면 그런 휴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같은 모습은 이란 정권이 11일 전 전쟁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정권의 생존만 챙겼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외무부는 일단은 중재자를 자처하는 여러 국가와 대화하면서 지난해 6월처럼 전쟁을 단순 중단할 것인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조건부 해제와 같은 일종의 협정을 얻어내면서 종전해야 할지 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권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신들이 살아남을 것이고 현 단계에서는 합의하진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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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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