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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스라엘, 군기지 건설하려 소말릴란드 승인"

연합뉴스

2026.03.1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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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요충지…"작년 6월 부지 선정 작업"
블룸버그 "이스라엘, 군기지 건설하려 소말릴란드 승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요충지…"작년 6월 부지 선정 작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스라엘이 30여년전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를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국가 승인한 것은 군사기지 건설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홍해 입구에 있는 소말릴란드에 군사기지 건설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해 6월 안보 담당 관리들이 소말릴란드를 방문해 해안지역을 돌아보고 부지 선정 등을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가 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이 고려하는 후보지 중 하나는 소말릴란드 베르베라 항구에서 100㎞ 서쪽에 있는 고지대라고 한다.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가까운 베르베라 항구에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군사 시설이 있다.
카다르 후세인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실 장관은 "안보의 관점에서 우리(소말릴란드와 이스라엘)는 전략적 관계를 형성할 것이며 이는 많은 것을 포함한다"며 "그게 군사기지가 될 것인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지만 분명 언젠가는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지난달 3일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 화상 인터뷰에서 "미래에 이스라엘과 군사 협력도 희망한다"며 "다만 이스라엘 군사기지 설치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압디 장관의 발언은 이보다 다소 진전된 셈이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군사기지 건설 주장은 소말리아 정부도 제기한 적 있다.
아메드 모알림 피키 소말리아 국방장관은 지난 1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소말릴란드로 강제 이주할 계획이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소말릴란드 내 군사 기지 설치 계획과 관련해 아직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소말릴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더 크게 인식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지역서 생산된 원유·천연가스의 운송이 어려워진 것처럼 이 지역이 봉쇄되면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홍해의 바닷길이 사실상 막힌다.
이란의 대리 세력 중 하나인 예멘 후티 반군은 그동안 이곳에서 상선과 유조선을 상대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수시로 해왔다.
후티 반군은 이번 이란 전쟁 시작 이후에는 선박을 공격하진 않고 있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자마자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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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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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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