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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공포에…전기차 불티, 보조금 동난 곳도

중앙일보

2026.03.11 08:01 2026.03.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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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1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4만1000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6000대)보다 2.6배로 늘었다.

대전 등 일부 지자체는 상반기 보조금 물량을 소진한 상태다. 충북 청주시는 공고를 낸 지 11일 만인 지난달 9일 보조금 접수를 마감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상반기 보조금이 소진돼 7월에 추가로 공고할 예정이지만, 전화 문의가 너무 많아 업무가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3·2024년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캐즘(수요정체)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22만 대를 보급하면서 반등했고, 올해는 더 빠른 추세로 전기차가 팔리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3만5766대)이 2022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하이브리드 판매량(2만9112대)을 뛰어넘었다.

이는 올해부터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꿀 경우 최대 10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주는 등 혜택에 커진 데다, 업체들의 신차 출시·할인 경쟁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상반기 보조금 물량이 소진된 지자체가 적지 않아 2차 보조금 집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여전히 충전할 때 불편함이 크고, 인센티브도 점점 줄기 때문에 캐즘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는 지적도 나온다.





천권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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