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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계산 착오…전주올림픽 경제성 부풀려졌다

중앙일보

2026.03.11 08:01 2026.03.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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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추진하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사업의 경제성 평가가 과대 산정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전북도는 11일 “최근 스포츠과학원으로부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로 첨부한 경제성 분석 계산에 오류가 있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포츠과학원은 지난 1월 26일 열린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전주 올림픽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1.03으로 경제성 기준(1.0)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문체부 검증 과정에서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참조한 기준 연도가 잘못 적용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업 기간 발생하는 편익은 2024년을 기준으로, 비용은 2021년으로 계산해 실제보다 비용이 낮게 계산됐다. 오류를 수정해 다시 계산한 결과 B/C값은 0.91로 떨어졌다. 경제성 미달이다.

오류를 수정하면 전주 올림픽 개최 비용은 4조3000억원으로 기존(3조7000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다. 편익은 3조9000억원이다. 경제성 분석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과정에서 핵심 검증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전북도는 “경제성 지표가 바뀌었지만, 올림픽 추진 계획과 타당성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계층화 분석(AHP) 종합평가 점수는 0.620로, 기준치인 0.5를 넘어섰다는 이유에서다. AHP는 경제성뿐 아니라 정책적 타당성, 공익성, 사업 수행 역량, 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유희숙 전북도 올림픽유치단장은 “향후 예정된 정부 심의 등 전주 올림픽 유치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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