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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보듬어주자" WBC 통한의 실책과 눈물, 주전 유격수 복귀...KIA 미팅까지 소집, 동료애로 기살린다

OSEN

2026.03.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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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리드 데일./OSEN DB

KIA 제리드 데일./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눈물이 너무 안쓰러웠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료 제리드 데일(25) 기살리기에 나선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맞았다. 심리적으로 위축 되면서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아픔을 잊고 팀과 KBO리그에 씩씩하게 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데일은 지난 8일 제 6회 WBC 대회 한국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루 악송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한 점을 추가해 7-2로 승리했다. 6-2로 끝났다면 호주가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은 5% 미만의 확률을 뚫고 기적의 티켓을 따냈다. 데일은 경기후 더그아웃에서 자책감에 고개를 푹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KIA 선수들은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마찬가지이다.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훈련을 지켜보면서 데일의 실책 상황을 옹호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정후의 타구)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러온 타구를 잡고 1루에 송구 동작을 취했다. 그런데 2루수가 무슨 신호가 있어 보였고, 갑자기 던지려다 보니 주자가 눈에 들어왔고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수비 실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안쓰러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어제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데일이 팀에 합류하면 '광주에 잘왔다'는 환영을 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마음으로 데일의 아픔을 씻어주자는 의미였다. 

데일은 호주 대표의 주전 유격수이자 5번타자로 견실한 활약을 했다. 초반 첫 상대 체코에 이어 강호 대만까지 이기는 과정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했다. 2루타와 3루타도 터트렸다. 이 감독도 활약에 흡족한 평가를 했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도 "대회 내내 훌륭한 수비를 해주었다"며 활약도는 인정하기도 했다. 

KIA는 두산에 이적한 박찬호의 대안으로 데일을 영입했다. 이 감독은 주전 유격수이자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만큼 공수주의 핵심의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WBC 실수를 머리속에서 비우도록 도울 수 밖에 없다. 김도영도 호주전을 마치고 "데일은 너무 아름답고 멋진 선수다. KIA에서 잘할 것 같다”고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데일은 이날 저녁 입국해 광주로 이동했다. 일단 피로도가 있는 만큼 12일 시범경기 개막전 출전하지는 않는다. 이 감독은 "합류하더라도 바로 경기에 나서지는 않는다. 피로도도 남아 있을 것이다. 챔피언스필드도 처음 보는 만큼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며 각별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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