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뇌과학자 "AI시대 수능 무쓸모"…두 아들에 추천한 게임

중앙일보

2026.03.11 13:00 2026.03.11 13: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머지않아 ‘보편적 고소득’이 실현될 것이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입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모두가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다는 건데요. 그는 “내년 말쯤엔 일반 대중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머스크뿐만이 아닙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미 9년 전에 ‘로봇세’ 화두를 던졌죠. 샘 알트먼 오픈 AI CEO도 ‘기본 소득’ 실험을 하고 있고요. 기술이 노동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인간은 기술에 대체되지 않고 공존할 수 있을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를 만나 물었습니다. 독일 출신 뇌과학자이자 기업(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학(한양대)을 고루 거친 그라면 나름의 답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거든요.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인간이요. 인간이 제일 궁금해요.”

“지금 가장 관심 있는 기술이 뭐냐”고 묻자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AI 등 새로운 기술 관련 서비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의외의 답변이었다. 그는 “신기술이 나오면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기술에 쏠린다. 하지만 ‘인간이 이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가 더 큰 화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기술이 향하는 커다란 변화의 방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장 대표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사회와 시스템이다. “18세기 후반 영국 산업혁명과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성립된 근대 국가 모델로는 급변하는 기술과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는 “많은 양육자가 AI 시대 유망한 전공이나 직업을 궁금해하는데, 미래를 대비하려면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사회가 구현돼야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와 로봇이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일을 하고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국가가 교육·의료·치안 같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제조건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탓이다. 그는 “AI와 로봇 1대가 사람 10명, 100명이 하던 일을 하면 세금을 낼 수 있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그럼 더 이상 국가로서 기능할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가장 잘 아는 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다. 그는 “테슬라나 오픈 AI가 적극적으로 소득 실험에 나서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술 변화로 노동 형태가 달라졌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야 대비할 수 있어서”다. 화폐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사람이 노동을 하든 창작을 하든 AI가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애당초 돈으로 환산할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선 대표는 “AI 발전으로 인한 사회 변화 속도가 기존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졌다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며 “그래서 뇌과학자로 시작했지만, 사회혁명가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강정현 기자
한발 더 나아가 ‘경제활동을 꼭 인간이 해야 할까’라는 질문도 나온다. 그는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을 찾는 건 AI가 더 잘할 수밖에 없다”며 “AI가 쇼핑하고 결제하고 투자하면 종이 화폐보다 가상 화폐가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활동이 전혀 다른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는 “예를 들어 화폐보다 사람이 가진 유전자나 생체 정보 가치가 높아진다면, 사람들은 보다 건강한 생활을 통해 몸값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전 세계 보편적 과제라면, 한국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뭘까? 그는 “교육”이라고 짚었다. “사회 변화에 맞춰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게 교육인데, 한국은 대학 서열에 따른 기득권이 구축돼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는 난제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답이 있는 모든 문제를 AI가 사람보다 잘 푸는 상황에서 이제 수능 같은 시험은 쓸모가 없다”며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두 아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워주고 있을까? 기술 대전환 시대 반드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AI시대 국가·화폐 다 바뀐다”…뇌과학자 아빠, 게임 시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437



민경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