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맨체스터 시티를 지배했다. 해트트릭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린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한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꺾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발베르데가 있었다. 그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7분 추가골, 전반 42분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45분 만에 승부의 방향을 바꿔 놓은 활약이었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경기 후 발베르데를 공식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UEFA는 "환상적인 해트트릭뿐 아니라 경기 내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판단력이 뛰어났다.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 공을 가졌을 때와 갖지 않았을 때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발베르데도 특별한 밤을 인정했다. 그는 '모비스타'와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누구나 이런 밤을 꿈꿀 것"이라며 "나를 믿어주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뒤에서 강하게 지지해주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갖고 야망을 펼칠 수 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시즌 동안 우리를 잘 이끌어 줬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발베르데는 "득점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최고의 경기일 것이다. 오늘 정말 축구를 즐겼다. 이렇게 경기 자체가 즐거웠던 건 꽤 오랜만이다. 행복하고 들떠 있지만 무엇보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베르데는 평소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감독이 나에게 요구한 역할이 있다. 더 앞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하고 위험한 지역에 '도착'하라는 주문이었다. 오늘은 우리가 점유를 시도하는 공간에 더 많은 선수가 있었고 덕분에 내가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동료들이 훌륭한 패스를 많이 넣어줬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강한 압박을 대비한 준비도 있었다. 발베르데는 "골킥 상황에서 긴 패스를 활용하는 훈련을 강조해 왔다. 시티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1대1 수비를 즐긴다. 그 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형제처럼 싸워야 한다. 서로를 커버하고 도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위대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라며 "맨체스터 원정은 언제나 어렵다. 우리는 이번 경기가 0-0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베르데의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승부는 다음 주 맨체스터에서 열릴 2차전으로 이어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