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탈리아 야구 국가대표 존 버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미국이 가까스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덕분이다.
미국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마지막 경기에서 6-8로 패해 8강 탈락의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12일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5실점을 하면서 미국의 조 2위 이상이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2회초 선두타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존 버티가 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을 더 추가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잭 캐글리아논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앤드류 피셔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J.J. 디오라지오가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단테 노리는 1타점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한 점을 더 추가했고 버티의 볼넷과 제이콥 마시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5-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사진] 이탈리아 야구 국가대표 애런 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WBC B조는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가 물고 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가 3승으로 1위에 올라있고 2위 미국(3승 1패), 3위 멕시코(2승 1패)순이다. 4위 영국(1승 3패)과 5위 브라질(4패)은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됐다.
미국은 이탈리아전 패배로 인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가 5-0 리드를 잡으면서 미국의 조 2위가 확정됐다. 미국은 이탈리아가 이대로 승리하면 최소 실점률을 계산할 필요 없이 조 2위가 된다. 이탈리아가 4승으로 조 1위가 된다.
만약 멕시코가 0-5에서 경기를 뒤집어 역전승을 하더라도 이탈리아가 6실점 이상을 기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미국이 최소실점률에서 앞서 조 2위 이상으로 8강에 올라가게 된다.
미국은 지난 이탈리아전에서 마크 데로사 감독이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것을 착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미 8강을 확정했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는 인터뷰를 했다. 실제로 미국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칼 랄리(시애틀), 알렉스 브레그먼(컵스),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등이 선발출장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가 3승 1패 동률이 되는 시나리오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사실 미국이 8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탈리아를 잡았어야 했다.
결국 이탈리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에 몰렸지만 다행히 이탈리아가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8강 탈락의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 이탈리아 야구 국가대표 존 버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