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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넘어 이라크 영해 유조선까지 공격…1명 사망

중앙일보

2026.03.11 17:40 2026.03.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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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을 항해하는 유조선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해상 공격 범위를 확대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이던 외국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외국인 승조원 1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선박 공격이 이라크 항구까지 확대된 사례로, 글로벌 해상 물류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이라크 항만 당국은 이날 바스라 항구에서 미확인 공격이 발생해 유조선 두 척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무원 25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바스라 항구는 쿠웨이트와 인접한 페르시아만 깊숙한 지역에 위치한 항구로, 최근 공격이 잇따른 호르무즈 해협과는 약 800㎞ 떨어져 있다.

이라크 당국은 공격 주체를 공식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초기 조사 결과 폭발물을 실은 이란 측 보트가 유조선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 여파로 바스라 원유 항만의 운영은 전면 중단됐으며, 구조팀이 현장에서 추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쟁 13일째를 맞은 이란은 초기에는 주변국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공습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해상 운송로 차단을 목표로 선박과 항만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르빌 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했다며 이스라엘, 일본, 태국 선적 선박 등 외국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국영 TV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동맹국 소속이거나 이들 국가의 석유 화물을 운송하는 모든 선박은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오만 살랄라 항구의 대형 연료 저장 탱크도 이란제 ‘샤헤드’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오만 당국은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최대 유전인 마눈 유전 역시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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