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효성 호주 ESS사업 첫 수주…조현준 "K전력기기 위상 높일 것"

중앙일보

2026.03.11 19: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탕캄(Tangkam)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의 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효성중공업이 호주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사업을 자사 처음으로 수주했다.

12일 효성중공업은 호주 ‘탕감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로 ESS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탕감 지역에 100메가와트(㎿)/200㎿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7년 말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에서 전력기기 사업을 해왔지만, ESS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ESS 공급 확대는 필연적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크게 좌우돼 전력망이 불안정해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SS로 잉여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실시간 주파수 조정을 통해 전력망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앞으로의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효성중공업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역량과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은 신뢰와 ESS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조 회장은 호주 주요 유틸리티사 경영진이나 에너지 정책 관련 호주 정부 고위층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폭넓은 교류를 이어왔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 호주 대사) 등을 만나 호주의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논의했고, 올해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 대표단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HVDC 기술을 고도화해 호주 전력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