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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윤리위 징계 중단”…친장계 “지휘공간 열어달라” 엄호

중앙일보

2026.03.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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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지금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드린다”고 했다. ‘절윤 선언문’ 발표 이후 인적 청산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로 뭉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차게 뛸 때”라며 “우리가 당내 문제에 머물러 우리끼리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여 투쟁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이어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존경의 뜻을 담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에게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이 있었고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나와 있다”며 “그 후속 조치로 대표가 윤리위에 요청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우재준 국민의힘(대구 북구갑) 의원이 지난달 26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를 찾아 지역 소상공인과 마련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현재 윤리위에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김예지·박정훈·배현진·우재준 의원 등 친한계 인사 8명이 제소돼 있다. 제명돼 당원이 아닌 자의 행사에 동조한 게 해당행위라는 이유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했다 서울시당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중징계를 받은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의 이의 제기 사건도 중앙당 윤리위의 재심의 단계에 있다. 이와 같은 징계 논의를 지방선거 전까지 모두 멈춰 당내 갈등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친장계의 엄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 대표에게 인적 쇄신 요구 압박이 거세지자 친장계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 수족들을 다 자르려 하고, 2선 후퇴하라느니 하는 이야기는 사실상 장동혁 사퇴하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사퇴는 불가능하니 ‘허수아비 하라’고 요구하는데 의총 결의문 정신에 맞지 않다”며 “(지선까지) 남은 3개월은 장 대표의 전권을 인정하고 선거를 지휘할 수 있게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당을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은 친한 그룹”이라며 “자꾸 ‘절윤, 절윤’ 하는데 ‘절한’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며 친한계를 겨냥했다.

장 대표가 ‘징계 논의 중지’를 꺼내들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인적 청산은 필수로 동반돼야 한다”는 압박이 여전하다. 정치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장 대표가 국민들에게 100을 줘야 하는데 왜 자꾸 1만 주고 끝내려고 한다”며 “장 대표가 윤리위원장과 윤 어게인을 추종하는 당직자를 자르기 어렵다면 본인들이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 인적 쇄신 없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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