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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계 최고' 외쳤던 PL, UCL 16강에서 '0승'...BBC, "실력이 자부심을 못 따라간다"

OSEN

2026.03.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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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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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의 '세계 최고 리그'라는 자부심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거센 현실을 마주했다. 16강 1차전에서 잉글랜드 팀들이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의 세계 최고 리그라는 명성에 유럽 무대에서 거친 현실이 들이닥쳤다"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장면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였다. 레알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전반 해트트릭을 앞세워 맨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BBC는 이 경기가 "최근 24시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겪은 충격적인 결과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도 스페인 원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완패했다. 첼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같은 스코어인 2-5로 무너졌고, 리버풀은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아스날과 뉴캐슬만이 패배를 피했다. 아스날은 레버쿠젠 원정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막판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뉴캐슬 역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겼다.

BBC는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단계에서 6팀이 16강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과시하는 듯했지만, 이번 결과는 '프리미어리그 우위론'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매치 오브 더 데이(MOTD)' 패널 네둠 오누하는 BBC와 인터뷰에서 "맨시티와 첼시는 홈에서 뒤집어야 할 격차가 너무 크다. 가능성을 믿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여유는 거의 없다. 이제 실수의 여지는 매우 작아졌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2022-2023시즌 이후 처음이다.

전 잉글랜드 대표 골키퍼 폴 로빈슨도 BBC 라디오를 통해 "잉글랜드 팀들이 유럽에서 지배력을 보여준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단 한 팀도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맨시티의 패배는 전술적인 위험 부담이 결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됐다. BBC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에 공간을 내줬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레알의 첫 골은 티보 쿠르투아의 긴 골킥 하나로 시작됐다. 공이 수비 뒤로 넘어가자 발베르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후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뒤집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시도할 것"이라며 "경기력은 결과만큼 나쁘지 않았다. 다만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1차전 이후 잉글랜드 6개 팀 모두 8강 진출 확률이 하락했다. 그래도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팀으로는 아스날과 리버풀이 꼽힌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리그 단계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지만,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며 "보되/글림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PSG, 갈라타사라이 등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들이 강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토트넘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강등권 바로 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 초반 실수 이후 17분 만에 교체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의 장면까지 더해지며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의 명성이 최근 이틀 동안 큰 타격을 입었다. 이제 2차전에서 그 평판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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