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홍기준이 tvN 월화드라마 '세이렌'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강력팀장 ‘표성일’로 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드라마 ‘카지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파인’ 등을 통해 보여준 밑바닥 인생을 사는 거칠고 투박한, 때론 비열하고 섬뜩한 인물들을 주로 연기해온 홍기준이 이번 드라마 ‘세이렌’을 통해 엘리트 출신의 강력팀 형사 팀장으로 변신,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드라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공개된 첫 번째 스틸컷 속 홍기준은 푸른색 재킷과 검은색 티셔츠의 정갈한 차림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홍기준은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과 굳건한 포커페이스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극 중 표성일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철저하게 데이터와 증거를 우선시하는 인물답게, 홍기준은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압도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절제된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가 숨기고 있는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극의 핵심은 표성일과 전직 형사 차우석(위하준 분)의 팽팽한 대립이다. 과거 가족처럼 지낸 선배 형사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차우석의 여동생, 차우희를 사고사로 위장 보험사기를 친 남자친구를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만든 일로 틀어지게 됐다.
당시 이 사건의 담당 형사가 표성일이었던 것. 이 일로 차우석은 형사를 관두게 되었고, 표성일과는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
홍기준은 위하준과 부딪히는 장면마다 눈빛과 표정에서부터 날선 대립을 벌이며 지난한 세월동안 풀리지 않는 앙금을 느껴지도록 주변의 공기마저 서늘하게 만드는 연기를 펼쳤다.
또한 홍기준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가슴 깊숙히 뭍은 채 그 일을 잊기 위해 더욱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으로 복합적인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장르물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홍기준은 이번 '세이렌'을 통해 한층 정교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제압하는 대사 연기는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캐릭터가 리얼하니 몰입도가 완전 끝내준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윤지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위하준과 계속 엮이게 되면서 공조 수사 아닌 공조 수사를 하게 된 만큼, 앞으로 홍기준이 공조 수사를 통해 위하준과 풀지 못한 과거의 앙금을 풀게 될지, 아니면 더 악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