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기아 CEO 인베스터(Investor)데이’에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개발 로드맵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4월 9일 열리는 기아의 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을 이끄는 박민우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총괄도 참석한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핵심 미래 먹거리 분야 책임자들이 직접 나서면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엔비디아 출신인 박민우 사장은 지난달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게 된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테슬라나 중국 기업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영입된 박 사장의 메시지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에선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활용 방안 등 기술 개발 로드맵이 발표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화제가 된 아틀라스의 후속 계획도 주목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개발총괄이 직접 나서는 만큼,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언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3세대가 3~4월 중 공개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아틀라스와 옵티머스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전략 발표가 기아의 투자설명회에서 이뤄진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와 그룹 내 부품 계열사가 아틀라스 등 미래 기술 관련 기업으로 주가가 급등한 데 반해 기아는 그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기술 개발도 기아가 현대차와 함께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베스터 데이에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로봇 사업에서 기아의 역할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