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팝 디바’로 불리는 가수이자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84)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 감독, 프로듀서, 극작가, 가수, 작곡가 등 다방면에서 쌓아온 공로를 인정해 스트라이샌드에게 오는 5월 23일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스트라이샌드는 196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배우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발매한 앨범들도 줄줄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퍼니걸’(1968)을 통해 영화계에도 데뷔했으며, 그가 출연했던 영화 ‘추억’(1973)은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그는 오스카·에미·그래미·토니상 등 미국의 4대 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스트라이샌드는 지금까지 19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3편의 작품을 직접 연출했으며, 두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특히 1977년에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다.
스트라이샌드는 골든글로브상도 11차례 수상했으며, 1984년에는 여성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음악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지금까지 정규 앨범 37장과 사운드트랙 13장을 발표했으며, 그래미상 10개를 수상했다. 2023년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1위 앨범을 보유한 여성 아티스트로도 꼽힌다.
조직위는 스트라이샌드가 20세기 후반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은 단순한 수치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완벽한 창작자이자 오랜 시간의 시험을 견뎌내고 여전히 영감을 주고 있는 용감한 시민에게 우리의 존경을 표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스트라이샌드가 여성들의 롤모델로서 여성 심장건강 연구센터를 지원하고 성소수자 권리와 평등 운동에 앞장서는 등 예술 활동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샌드는 조직위 홈페이지를 통해 “오랫동안 내게 영감을 줬던 역대 수상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면서 “영화는 국경과 정치를 초월하고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상상력의 힘을 확인시켜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