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과 관련해 “오늘 송구스럽게도 공천 등록은 못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하이서울기업지원 사업설명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지난 9일) 발표된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현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추후에 제 입장을 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공천 등록을 보류한 배경에 대해 “의총에서 노선과 관련한 변화는 바람직하고 감사한 노선 전환”이라면서도 “그 이후에는 실천이 중요한데 실행 단계로 이어지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제가 장동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노선 전환과 인적변화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혁신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몇 차례 강조했는데 실행 노력이나 조짐조차 발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 활동을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발표)하는 것을 봤는데 그 정도로는 노선 전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흔쾌하진 않지만 일단 등록부터 하고 논의하자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는데 그렇게 해서는 장 대표의 변화를 추동해 내는 것이 매우 늦어질 수 있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불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물론 당의 공천 절차를 준수해야겠지만 변화없이 등록하는 것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일각에서 이를 명분 삼아 이번 선거에 불참하려는 것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지만, 분명히 선거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 지도부를 만나 혁신선대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말씀드렸다”며 “한 가지라도 변화의 조짐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저의 간곡한 심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조금이라도 변화의 조짐이 있을 때 등록할 수 있겠다”며 “기왕 하루, 이틀 연기해 주신 것 조금만 더 기간을 여유 있게 주시면 한 명의 후보자로서 등록하고 열심히 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그럴 리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으려면 이러한 전제 조건은, 바탕은 마련해야 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당에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