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아가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급여 27억원과 상여 27억원을 합해 총 54억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은 2020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24년까지 기아에서 무보수 경영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보수를 받았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정 회장이 지난해 기아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보수 총액은 8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의 전체 보수 규모는 오는 18일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가 공개되면 구체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급여는 직무와 직급,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상여는 사업 실적과 경영진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됐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는 “정 회장은 2019년 3월 기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면서 “글로벌 통상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보수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총 30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024년(28억7700만원)보다 5.7% 증가했다. 최준영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은 직전년도 14억7200만원보다 54.4% 늘어난 22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김승준 전무는 7억7300만원을 받았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4조1409억원과 판매 대수 313만5873대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9조78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