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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OECD 대사에 ‘사노맹’ 출신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 임명

중앙일보

2026.03.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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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7월 3일 백태웅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가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외교부는 12일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에 백태웅(63)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를 임명하는 등 주요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백 신임 대사는 1980년대 시인 박노해와 함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해 학생 및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9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후 미국 노틀담대에서 국제인권법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조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해 왔다.

특히 2015~ 2022년까지 강제실종 문제를 조사하는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실무그룹 위원을 지냈다. 이후 이 그룹 의장을 맡는 등 국제 인권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주OECD 대사에 경제 관료가 아닌 학계 출신 인권 전문가가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그간 이 자리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 등 경제 부처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관료들이 주로 맡아왔다.

백 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산하 국제기준사법정의실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주튀르키예 대사에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이, 주파라과이 대사에는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또 주헝가리 대사에 박철민 전 주헝가리대사, 주니카라과 대사에는 조영준 강원도 국제관계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에 이원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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