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란에 구체적인 드론 전술과 표적 설정, 타격 조언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축적한 ‘드론 떼공격’ 운용 경험이 중동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위성 정보를 활용해 중동 내 미군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이란이 미국과 걸프국들을 압박할수록 서방 방공 자산 등이 중동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전선의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CNN은 이를 두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그간 약 660억 달러(약 97조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군사 원조 패키지는 중단된 상태다.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정상회의 의장은 지난 10일 브뤼셀 연설에서 “중동 전쟁의 승자는 러시아뿐”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러시아는 자금을 더 확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군사 역량은 중동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전장 밖에서도 분주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크렘린궁이 내달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친러 성향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재선을 돕기 위해 현지 인플루언서들을 이용, 그를 지지하는 비밀 여론 공작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크렘린 연계 미디어 컨설팅 회사 ‘소셜 디자인 에이전시’가 제안한 관련 계획에는 오르반을 헝가리의 주권을 지키는 유일한 후보로 묘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헝가리 정부는 “좌파의 허위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크렘린궁도 “가짜 뉴스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