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에 17년 만의 메이저 우승컵을 안기고도 팀을 떠나야 했던 앤제 포스테코글루(61) 전 감독이 친정팀 복귀 질문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겼다.
1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11일 'TNT 스포츠'에 출연해 강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토트넘 상황에 대해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주장 손흥민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토트넘에 안겼다. 하지만 리그 17위 성적이 빌미가 돼 경질됐다. 토트넘은 이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앉혔지만 다시 추락했고 현재는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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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리그 16위(승점 29)에 올라 있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승점 2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점 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오는 16일 리버풀 원정에서 패하면 강등권에 진입할 수도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현재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을 구하기 위해 복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특유의 호탕한 미소를 지으면서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평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포스테코글루가 부정적인 답변 대신 모호한 여운을 남기자, 일부 팬들은 '혹시 복귀를 위한 복선이 아니냐'면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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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선임 후 리그 3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 팬들과 전문가들은 투도르 감독이 언제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여전히 이 클럽에 마음이 가 있다. 2년 동안 함께 일했던 선수들에게 애착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선수들이 상당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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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우승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마지막으로 팬들과 마주했을 때 런던 거리에는 20만 명의 인파가 있었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2-5 대패에 대해 "극심한 압박감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나타난 것"이라며 투도르 체제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email protected]